올해의 작가상 신미경 개인전 [시간 물질 : 생동하는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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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3-20 14:34 조회1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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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물질: 생동하는 뮤지엄]
2023. 3. 2 - 6. 10
장소: 코리아나 미술관
전시 소개
코리아나미술관은 2023년,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며 국제적으로 활동 중인 중견 작가 신미경을 초청해 《시간/물질: 생동하는 뮤지엄》을 개최합니다.
2003년 개관 이래, 설립 취지인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따라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은 한국 화장문화의 역사와 유물의 연구를 바탕으로 국내외
전시를 통해, 코리아나미술관은 동시대 미술 내 ‘신체’, ‘여성’, ‘아름다움’ 등의 주제를 탐구하는 다양한 기획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차별화된 정체성
을 구축해왔습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이 한 건물에 공존하는 스페이스 씨의 특수성을 살려 기획된 본 전시는 현대미술과 고미술이라는 이분법적 경계를 허물고, 동양-서양,
고전-현대를 교차시키며 새로운 차원의 의미를 더합니다. 이는 고전의 번역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와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전시 제목에 쓰인 ‘시간’과 ‘물질’은 신미경의 작업과 뮤지엄(museum)을 관통하는 주요 개념으로, 전시에서 뮤지엄 공간은 유물과 작품의 배경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물질적 실체이자 다차원의 시간과 물질이 공존하는 다층적 구조로 작동합니다.
1996년 런던 브리티시 뮤지엄에 전시된 그리스 고전 조각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번역 시리즈>를 시작으로 지난 30년 가까이 신미경은 서양의 고전
조각상이나 동양의 도자기 등을 비누를 사용해 재현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어떤 사물의 시간성과 기능성이 정지된 채 뮤지올로지(museology)
안에서 유물이 되는 과정은 비누의 본 기능에서 벗어나 예술 작품으로서 권위를 획득하고, 전시되는 신미경의 작품과 맞닿아있습니다. 쉽게 마모되고,
녹아 사라지는 재료인 비누는 작가가 탐구하는 시간성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매체로 활용되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