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의 다양한 형식으로 전시하고 있는 소마미술관 [드로잉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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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8-25 17:04 조회1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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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박스 Drawing Box
<드로잉 박스>전은 소마미술관이 새롭게 기획한 투어형 전시다. 소마미술관 드로잉 센터는 동시대미술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의 드로잉 작품을 수집, 보존하여 드로잉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또한 드로잉 작품의 가치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형식의 전시를 시도해 왔다. <드로잉 박스>전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소마미술관의 소장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한 전시다.
<드로잉 박스>는 다양한 장소와 시설물을 순회할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이를 위해 작품을 보관할 때 사용하는 나무 크레이트 박스를 개조하였다. 박스 육면체의 앞면과 윗면을 투명 아크릴로 변형시켰고, 전시기간 외에는 다시 나무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 되었다. 크레이트 박스를 활용한 이유로는 첫째, 강한 내구성에 의한 작품 보호. 둘째, 운송과 보관의 편의성. 셋째, 어떤 공간에서도 구조에 맞게 구성할 수 있는 가변성이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작품과 박스 오브제가 결합되어 그 자체로서 또 다른 작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다. 때문에 박스 내부에 보존된 작품만을 감상하기 보다는 공간과 박스, 작품의 전체적인 조화를 통한 감상이 중요한다.
드로잉 박스는 거칠고 투박하지만, 단단하며 어디서든 새로운 완성품이 될 수 있다. 이는 드로잉의 성격과 맞닿아 있다. 드로잉의 매력 또한 '완성'보다는 '과정상의 실험성'에 있으며, 정신적 창조 활동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향후 지속적으로 진행될 <드로잉 박스>를 통해 드로잉 작품들을 쉽게 만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공간에 따라 변화될 소마미술관의 드로잉 작품과 박스 구조물의 새로운 조합을 기대해도 좋다.